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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지금 만나! 당장 만나!"

간만에 서울에서 볼 일이 있었는데 간 김에 겸사겸사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친구를 불러서 함께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어디서 볼까?"

"음...삼청동.."


삼청동은 아주아주 옛날 서울에서 혼자 자취할 때 회사일에 치이고 엄마가 보고 싶어서 우울할 때마다 찾아갔던 곳 중 한 곳인데요. 삼청동 골목을 한 바퀴 돌고나면 서울같지 않은 그 고즈넉하고 푸근한 정취에 타향살이의 팍팍했던 마음이 풀렸던 경험이 있었더랬죠.

암튼 옛날의 추억을 다시금 되새기고 싶어서 삼청동(친구 직장이 삼청동하고 가까워요)으로 약속장소를 정했습니다.

근데 제가 약속시간보다 좀 일찍 도착하면서 안국역이 아닌 경복궁역에서 친구를 기다렸던 게 화근이었습니다.

"친구야~우리 경복궁역부터 삼청동까지 걸어가자~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는(서울시민은 아님) 너가 간만에 서울에 온 나를 위해 길안내를 해주지 않으련?"
 
워낙에 길치에 기억력도 좋지 않았던 저는 가끔 삼청동에 나와서 점심 먹고 들어간다는 친구의 말을 믿고 친구에게 삼청동 길안내를 부탁했습니다.



근데 이게 웬걸~~~!!!!!
믿었던 친구가....저와 거의 비슷한 수준의 심각한 길치였습니다.

정말 삼청동을 가야하는데 효자동을 빙빙~~돌아서 청와대까지 갔다가 다시 내려오는 등....경복궁에서 삼청동까지, 거의 1시간 넘도록 걷고 걷고 또 걸었습니다 ㅠㅠ

3시 좀 넘어서 만났는데 삼청동에 도착하니깐 어느새 어둑어둑해졌더라고요.

발은 아프고 배는 고프고.....어디든 빨리 들어가서 쉬고 싶었던 찰나에 우리 눈에 포착된 집. 삼청동 돈까스입니다.


노란색 바탕에 검정색 색으로 큼직하게 써 있는 '왕' 자.(노랑과 검정의 조화는 명시도가 높아서 가장 먼저 눈에 띄인다고 예전 미술시간에 배운 기억이...) 
거기에 '냉면'을 서비스로 준다는 멘트가 뙇!!!!

더 이상 생각할 것도 없이, 삼청동이고 나발이고 바로 들어갔습니다.


삼청 왕돈까스와 치즈돈까스를 시켰습니다.

 


먼저 왕돈까스입니다~~말그대로 왕!!! 푸짐해서 좋았어요~


치즈돈까스도 치즈가 주욱주욱 늘어지는 게~~맘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냉면!!!!!
아니 정녕 이게 서비스란  말인가!!
무채에 오이, 계란 반알과 깨소금까지~왠만한 고기집에서 시켜먹는 냉면보다 질과 맛이 훨씬 좋았습니다~~

그렇게 정신없이 돈까스와 냉면을 먹다보니 배가 불러서 몇 조각은 남겼습니다.
 
"아~~ 배 터지겠다~ 더 이상 못 먹겠다~"

힘겹게 젓가락을 놓으며 말했더니 친구가 조용히 저에게 속삭이더라고요.

"근데...딴 테이블은 하나 시켜서 둘이 나눠 먹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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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동 | 삼청동왕돈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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