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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에서는 느낄 수 없는 장터만의 매력. 바로 그곳에서 살아 숨쉬는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가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주 금요일  다시 찾아 간 서정시장은 진한 사람 사는 냄새, 따뜻한 정이 있어 더욱 매력적인 곳이었습니다.

 

장터 명물? 당연히 우리집이지!!!


"서정시장의 명물이 뭐예요?"

서정시장 맛집인 30년 장인이 빚은 만두와 도너츠집 사장님에게 물었습니다.
잠시 생각에 잠기는 듯 하더니 사장님 왈

"명물? 우리집이 명물이지!!!! 우리집 TV에도 많이 나왔어거든 그러니깐 명물이지!!!"

사장님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가게 앞에는 KBS아침마당 '가족이 부른다'에 온 가족이 참가해 노래 부르는 사진이 현수막으로 걸려있었습니다.

<30년 장인보다 앞쪽에 걸린 '가족이 부른다' 출연 현수막>

"근데 그건 왜 물어?"

"인터넷에 서정시장 명물 소개할려고요~"

그러자 사장님의 대답이 달라지셨습니다. 

"우리집도 명물이지만 다른 명물도 많아~~저기 가다보면 두부집이 나오는데 거기도 명물이고 여기 앞에 순대집 보이지? 거기도 명물이야. 서정시장엔 명물이 많지 많아"

자신의 가게 뿐만 아니라 다른 가게들까지 열심히 홍보해주신 도너츠 가게 사장님. 사장님의 말 한 마디에서 시장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형마트에서는 이런 맛 볼 수 없지. 암~


 

"거기 처자, 오늘 저녁에 족발 하나 들여가~"

정처없이 시장 안을 헤메고 다니는 저를 불러 세우는 다정한 목소리의 주인공. 정육점 아주머니셨습니다.

"근데 시장 사진은 왜 찍어?"

"인터넷에 서정시장을 소개할려고요~ 서정시장 좋은점 좀 얘기해주세요"

저의 물음에 아주머니가 골똘히 생각하시더니 말문을 여셨습니다.

"음..... 서정시장은 2일하고 5일이 장날이야. 그리고 새벽 6시 아침 일찍 열고, 저녁 10시 늦게까지 해. 음... 또 서정시장에서는 대형마트하고 맛도, 양도 비교할 수 없는 맛있는 족발을 팔지."

아주머니는 다시 푸짐하게 포장된 족발을 가리키며 말씀하셨습니다.

"마트에서 족발 사먹어 본 사람들이 먹어보고 다시 시장으로 오거든, 그 이유가 뭐겠어? 이 가격에 이렇게 푸짐하고 맛있는 족발을 먹을 수 있는 곳이 여기밖에 없거든!!! 맛있는 족발 푸짐하게 먹고 싶걸랑 서정시장으로 오면 된다니깐~"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족발을 파는 바쁜 와중에도 족발을 들고 환하게 웃으며 포즈까지 취해주신 족발집 사장님. 이런 푸짐한 인심이 바로 시장의 정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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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평택시 중앙동 | 구불리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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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에서 가볼만한 곳하면 흔히들 평택항을 떠올리는데요. 한 때 평택에서 살았던 기억을 돌아보면,평택항은 평택시내와 거리적으로 좀 떨어져 있어서 자주 찾게 되는 나들이 장소는 아니였습니다.

<서해대교가 보이는 평택항. 바다를 볼 수 있지만 평택시내에서는 좀 거리가 멀다는 게 단점.> 

그래서 오늘은 따뜻한 봄을 대비해 시내에서 가깝고 가족 나들이 장소로도 일품인 평택의 숨어있는 명소를 소개할까 합니다.

평택 서정시장에서 자동차로 10분거리에 있는 원균장군묘가 그 곳인데요. 먹을거리가 풍부한 서정시장에서 장을 본 후 원균장군묘로 소풍을 가는 게 이번 코스입니다.

<김밥에 떡볶이는 기본, 족발, 닭강정, 도너츠 등 없는거 빼고 다 있는 서정시장.>

원균장군묘는 평택시 도일동 내리마을에 있습니다. 대중교통으로는 이동하기가 쉽지 않아서 꼭 자가용을 끌고 가야 한다는 게 단점인데요. 네비게이션을 찍고 가다보면 시골 마을로 들어가는 좁은 길을 향해 나있는 원균장군묘 이정표를 만날 수 있습니다.

아마 이곳을 처음 찾는 분들은 '뭐지 이 길은? 정말 이 길 따라가면 나올까?'라고 살짝 의심하실 수도 있을 거에요. 하지만 그냥 속는 셈치고 마을길을 따라 올라오다보면 저수지가 나오고 그 저수지를 정면으로 마주한 언덕배기가 바로 우리의 목적지인 원균장군묘입니다.


지난 주에 간 원균장군묘. 추운 날씨 탓에 저수지가 꽁꽁 얼었더라고요.


원균장군묘는 평택에서 30년 넘게 살고 계신 이모의 소개로 처음 알게 된 곳인데요. 언제부터인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겨울을 제외한 봄, 여름, 가을 가족모임은 항상 이곳에서 했던 기억입니다.


지금은 겨울이랑 적막하고 썰렁하지만 봄이나 여름, 가을에는 묘 아래부터 저수지 앞까지, 푸른 잔디가 넓게 깔려 있어서 어린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 나온 가족들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유명한 곳은 아니라서 그런지 북적이는 분위기는 아니에요. 


저기 보이는 저 나무 아래가 바로 우리 가족들이 애용하는 명당 자리입니다.  잔디 위에 돗자리를 깔고 싸가지고 온 먹을거리로 배를 채운 후 어른들은 앉아서 수다를 떨고 아이들은 잔디밭에서 뛰어놀다보면 어느새 하루가 금방 갑니다.

지난해 여름에도 조카들하고 함께 이곳에 왔었는데요. 초록잎이 무성한 나무 아래 돗자리를 깔고 누워 있었더니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더라고요.

 

<임진왜란의 영웅, 이순신과 같은 시대에 살았지만 영웅의 그늘에 가려진 패장으로 기억되고 있는 원균 장군의 묘.>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요즘, 따뜻한 봄바람이 더욱 기다려지는데요. 다가오는 봄날, 서정시장에서 맛있는 먹을거리를 사가지고 원균장군묘로 가족 나들이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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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평택시 송탄동 | 원균장군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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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일요일에 서정시장을 다녀왔습니다. 이모가 근처에 사셔서 저에게 서정시장은 어렸을때부터 친숙한 곳인데요. 장날이면 엄마, 이모와 손 잡고 장터 구경에 나섰던 기억이 나네요.^^  어렸을 적 저에게 서정시장은 참 신기한 것도 많고, 먹을거리도 넘쳤던 보물상자 같은 곳이었습니다.

아무튼 서정시장을 다녀오겠다고 하니 엄마가 저에게 주신 3가지 미션을 주셨는데요. 자~ 그럼 미션 수행하러 출발해 볼까요~~ 

 


서정시장을 가는 방법은 2가지가 있습니다. 1호선 지하철을 타고 서정리역에서 내리면 바로 앞에 시장이 있습니다. 자가용을 가지고 이동할 때면 1번국도를 타고 오는 방법이 있어요. 주차는 서정시장공영주차장과 유료도로주차장을 이용하면 되는데 30분에 500원입니다. 유료긴 하지만 주말에는 돈을 받지 않더라고요. 그냥 자유롭게 지정된 라인에 주차하시면 됩니다. 

서정시장은 평소에는 상설시장이, 2일과 7일에는 5일장이 열리는데요.애석하게도 제가 찾은 날은 장날이 아니였어요. 북적북적한 장날 특유의 흥겨움을 느끼고 싶었는데 날씨도 춥고 그래서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습니다. ㅠㅠ


서정시장은 다른시장에 비해 규모면에서는 그리 큰 시장은 아니에요. 하지만 주전부리, 다양한 먹을거리와 관련해서는 참 알찬 시장이라고 할 수가 있어요.
시장 바로 초입에서 만날 수 있는 만나참숯구이김!!! 입구부터 풍기는 고소한 향이 장터의 느낌을 확 살려줘요. 집에 김이 없다면 구입했을텐데 구입한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패스합니다. 

시장에서 조금만 들어오면 만두와 찐빵, 도넛츠를 파는 곳이 나옵니다. 저의 첫번째 미션 장소이지요. 30년 장인의 손맛을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아저씨~~여기 김치왕만두 1인분에 고기왕만두 1인분, 찹쌀도너츠 1인분, 꽈배기랑 단팥빵 섞어서 1인분 포장이요~~"

보이시나요? 이집의 특징은 만두도 그렇고 단밭빵도 그렇고 속이 아주 알차다는 데 있습니다~ㅜㅠ 어디가서 이 가격에 만나기 힘든 가격대비 속이 알찬 만두와 빵이지요~
왕만두 1인분에 3000원,찹쌀도너츠, 단팥빵 1인분에 2500원.

첫번째 미션을 완료한 후 두번째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시장을 둘러봤습니다.

후라이팬 교환 행사!!!!
집에 있는 낡은 후라이팬, 계란 후라이 할 때마다 바닥에 눌러붙어서 교체가 시급했는데 젠장....이 행사 소식 알았으면 싸가지고 오는건데 너무너무 아쉽네요.ㅠㅠ

아악 떡볶이에 순대 그리고 꼬마김밥~~ 종종 사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오늘은 다른 걸 먹기 위해 참았습니다.



나란히 나란히 줄맞춰 쌓여 있는 고소한 전들.
모듬전에 막걸리 한 잔 하고 싶지만.....오늘은 패스~~

빨간 양념옷을 곱게 입은 닭강정들도 손짓합니다.

"3,000원, 5,000원이면 먹을 수 있어~얼렁 나를 먹어봐~"

"미안하다. 강정아~너를 너무 사랑하지만 오늘은 아니야~"


저의 두번째 목적지는 바로 시장순대국입니다. 대를 이어 영업 중인 이곳은 서정시장의 명물 중에 명물인데요. 예전에 저녁에 포장하러 갔다가 음식이 없어서 먹지를 못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 날도 꾸준히 몰려오는 사람들 때문에 기다렸다가 먹었습니다. 

6,000원짜리 순대국밥을 시켰습니다. 일요일 점심인데도 가게 안에는 손님들로 가득찼는데요. 순대국밥과 소주를 함께 시켜서 국밥을 안주삼아 소주를 마시는 분위기입니다.
소주 한 잔 마시고 싶었지만 차를 끌고 가서 마시지 못했네요.ㅠㅠ
순대국에는 소주가 딱인데 말이죠...


주문을 하면 먼저 새우젓이랑 깍두기가 나옵니다. 근데 저 깍두기가 정말 대박입니다.
밥이 나오기 전에 깍두기만 집어먹어도 반 접시는 쉽게 비울정도로, 시원하면서도 매콤한 그 맛이 정말 일품입니다.

열심히 깍두기를 집어 먹다가 뒤를 보니깐 깍두기의 재료인 무가 쌓여 있습니다.
'제주 월동무 시원함이 내맘속까지!'라는 카피가 눈에 띄는데 정말 거짓말이 아니더라고요.

'그래 너님 시원한 거 인정!!!' 


순대국밥은 밥이 국에 말아서 나오는 거고 따로국밥은 공기밥을 따로 주는 것입니다. 참고로 저는 순대국밥을 시켰습니다. 저 안에 밥이랑 다데기 등이 다 들어 있는데 정말 국물맛이 끝내줍니다. 순대국인데 뭐라고 해야하나... 얼큰하면서도 시원하다고 할까요. 국물맛에 반해서 열심히 먹고 있는데 점심 먹으러 왔다가 사람이 많아서 그냥 갈까 말까 실랑이를 벌이는 아저씨들의 대화가 들렸습니다. 

"야!! 여기 국물맛 정말 끝내줘. 여기서 꼭 먹어봐야 해."

"사람 많은데 언제 기다렸다가 먹어. 야 그냥 딴 데 가 딴 데."

"잔말 말고 그냥 기다려봐.. 여기서 먹어야 한다니깐."

결국 딴 데 가자는 아저씨가 가게를 나가면서 실랑이는 끝이 났습니다. 아쉬워하면서 어쩔 수 없이 친구를 따라 나가던 아저씨의 뒷모습...정말 제가 다 친구분을 말려드리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아저씨!!! 그냥 친구 말 좀 믿고 기다려보세요....그럼 맛있는 순대국을 먹을 수 있어요'

국에 말아 푹 퍼진 밥과 내장을 한가득 퍼서 그 위에 깍두기 올려 먹으면...
뜨끈한 밥알과 시원한 무가 어우러져 정말 그 맛이 끝내줍니다!!!
아 이거 쓰면서도 또 다시 침이 고이네요. ㅠㅠ


국물까지 싹싹!!!
깍두기도 싹싹!!!
옆 테이블은 소주도 싹싹!!!
그냥 여기오면 싹싹 먹게 됩니다.

이렇게 두번째 미션도 완료~~


마지막으로 엄마가 저에게 명한 세번째 미션은 시장표 새알팥죽을 사오는 것이었습니다. 요즘 독한 감기 때문에 입맛이 없으신 엄마가 장터 팥죽~장터 팥죽 노래를 불르셨었거든요. 마지막 미션을 완료하기 위해 서정시장 내 유일하게 팥죽을 파는 곳에 가서 외쳤습니다

"팥죽 2인분 포장이요!!"

"팥죽 다 나갔는데. 이제 없는데"

이런!!!! 이게 뭔 일이랍니까. 시장에 도착했을 때만해도 분명히 팥죽 한 솥 있는거 보고 마지막에 사야지 하고 룰루랄라 딴 짓했는데 그새 팥죽이 다 팔려나갔다고 하네요.ㅠㅠ

내 배 채우느라고 엄마를 위한 미션은 결국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집에 돌아가서 엄마에게 팥죽을 못사왔다고 하니 만두와 찐빵이 맛있으니까 한번만 용서해주겠다고 하시네요.

미션은 완료하지 못했지만 맛있는 먹을거리들이 있어서 행복했던 시장나들이였습니다. 서정시장에 오실 분들은 지갑은 두둑하게 배는 비워서 오시는 거~~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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