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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레스토랑'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3.01.08 맛 없고 비싼 레스토랑에 손님이 꽉 찬 이유는? (1)

 

지난 주말, 쇼핑을 하러 동탄 메타폴리스에 갔습니다. 대충 쇼핑을 끝낸 후 점심을 먹기 위해 쇼핑몰 안 음식점을 둘러보다가 한 이태리 레스토랑이 눈에 띄길래 들어갔죠.

 

가격대는 파스타 단품이 9900~13900원 정도이고 마늘빵과 음료수가 같이 나오는 셋트는 단품 가격에 3000원 추가. 돈까스와 생선까스, 함박 스테이크 등이 나오는 정식은 13900원(?) 정도 수준. 엄청 비싼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저렴하다고도 볼 수 없는~가격에 있어서는 그리 특별할 것이 없는 그런 레스토랑이었습니다.

 

그렇게 주문을 하고 음식이 나오는데...어머~

플라스틱 그릇에 음식이 담겨 나오는데 마치 고속도로 휴게소 푸드코트에서 급하게 나온 듯한 비주얼의 음식들이 나오는 게 아니겠어요~

 

 

첫 사진을 찍고 핸드폰 밧데리가 나가는 바람에 나머지 사진들은 찍지 못했지만...

그릇도 그릇이지만 음식 맛도 엄청 달짝지근하니~마치 한스델리에 온 것 같더라고요. ㅜㅜ 한스델리는 그나마 저렴하기라도 하지...

가격이 저렴하지도 않고 맛도 없는...정말 왜 왔을까 후회가 되던 그런 레스토랑이었는데요.

 

근데 정말 신기하게도 이 맛 없고 저렴하지도 않은 레스토랑에 손님들이 꾸준히 들어가더라고요.

빈 테이블이 없을 정도로 손님들로 꽉 찬 모습이 신기해서 내부를 둘러 봤더니 손님 대부분이(솔직히 저 빼고 전부 다) 어린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 손님들이었습니다.

 

흔히 어린 아이가 있는 부모들은 아이들과 함께 외식하러 나가는 것도 힘든 미션 중 하나라고 하잖아요. 그만큼 맘 편히 아이들과 함께 밥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을 찾는 게 어렵기 때문인데요.

 

이 레스토랑이 맛 없고 비싼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끊임없이 오는 이유!!

바로 부모들이 어린 아이와 함께 와서 밥 먹기에 정말 부담없는 그런 곳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더라고요. 제가 본 이 레스토랑의 강점은 가격도 맛도 아닌 철저히 어린이용에 맞춘 서비스였습니다.

 

1) 아이들을 위한 어린이 전용 의자

몸을 잘 가누지 못하는 어린 아이들은 어른용 의자에 앉아서 밥을 먹는 게 힘들잖아요. 이 식당에는 그런 아이들을 위한 전용 의자가 있더라고요. 근데 뭐 이 정도는 요즘 왠만한 패밀리 레스토랑에는 다 있죠?

 

2) 어린이 전용 메뉴와 그에 맞춘 플라스틱 그릇

싸구려틱한 플라스틱 그릇. 저는 이 플라스틱 그릇, 뭔가 싸구려 식당에 온 듯한 느낌이 들어서 정말 싫었던 부분인데 이를 아이들 혹은 어린 아이가 있는 부모 입장에서 생각해보니 떨어뜨려도 깨질 위험 없어서 부담 없는 그릇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이 레스토랑은 아이들용 메뉴랑 아이들용 만화 캐릭터 식판이 따로 나오더라고요. 마치 집에서 애들 밥 먹이는 것처럼 아이들용 식판이 나오니깐 아이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는 만족스럽지 않을까 싶어요.

 

3) 아이들 입맛에 맞춘 달짝한 소스

달짝지근한 돈까스 소스. 어른인 저의 입맛에는 너무 단 이 소스가 아이들 입맛에는 딱 맞겠죠.

 

 

밥을 먹는 동안 옆 테이블 아이가 갑자기 울음을 터트리자 연쇄 반응처럼 다른 테이블 아이가 따라서 울기 시작하더라고요. 하지만 손님 대부분이 아이와 함께 온 가족들이다보니 다른 테이블 아이가 울어도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였습니다. 

이런 어린이들에게 맞춰진 편한 분위기 때문에 가족 단위 손님들이 이 레스토랑을 찾는 거 같아요. 어른들을 위한 음식점은 넘치고 넘치지만 아이들을 위한 음식점은 많지 않기 때문에 맛 없고 가격 메리트도 없는 이 레스토랑이 살아 남을 수 있지 않을까.

 

요즘 같은 경쟁사회에서는 모든 것을 다 잘하기보다 한 가지에 초점을 맞춰 특화하는 게 생존의 비결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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