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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수원에서 쇼핑하면 팔달문시장이었어. 옷을 사든 신발을 사든, 밥을 먹든 술을 먹든 간에 그냥 여기서 다 해결할 수 있거든. 그 때는 뭐 다른데 갈 필요도 없었지...."
수원의 쇼핑1번지, 시장 골목마다 남녀노소 할 것없이 발 디딜틈없이 북적이던 그 시절. 팔달문시장 상인들에게는  마치 어제 일처럼 생생한 기억인데요.

200년 전 정조가 만든 팔달문시장은 수원시민들의 삶, 그 자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바로 맞은편 지동시장과 못골시장, 미나리광시장에서 먹을거리를 구입하고 팔달문시장과 영동시장에서 옷과 신발 등을 사면, 사람에게 필요한 의식주 중 2가지가 걱정없이 해결됐으니까요.

 


하지만 최근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이 들어서면서 다른 전통시장들과 마찬가지로 팔달문시장도 불황의 영향권에 들어간 상황이라고 합니다. 메인거리에서 약간만 벗어나도 확실히 다니는 사람들이 뜸해지는 게 몸으로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해가 지면 소주 한잔 하기 위해 이곳을 찾는 손님들로 북적이는 입주집과 진미통닭, 용성통닭 등 통닭거리 모습. 밤과 달리 낮에는 정말 썰렁한 풍경입니다.

그렇다면 낮이나 밤이나 항상 사람들이 모였던 팔달문 시장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제대로 된 주차시설만 있었어도...."

팔달문시장을 돌면서 상인분들과 얘기를 나눠본 결과, 많은 시장 상인들이 꼽은 팔달문시장의 가장 시급한 개선은 바로 '주차시설'이었습니다.

팔달문시장에 주차시설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이미 지난 2004년에 시설현대화사업의 일환으로 시장 맞은편 못골시장 옆으로 팔달주차타워를 건립했습니다.


"주차시설이 있으면 뭐하나. 주말에는 주차장에 차 대기가 하늘에 별따기인데..."
팔달주차타워는 팔달문시장 고객 뿐 아니라 못골시장 등 근처 고객들이 함께 사용하는 주차시설입니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이 몰리는 시간에는 주차하기가 힘든 상황입니다.
또 주차장에 들어가는 길이 일방통행 일차선길 하나 뿐이라는 것도 문제죠.

 
가뜩이나 복잡한 시장 골목에 주차하러 들어오는 차들까지 길게 늘어서면서 차를 끌고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시장도 보기 전에 주차하다가 진이 빠지는 셈입니다.

해결방법은 없을까?

결국은 팔달주차타워 외 또다른 주차장 마련이 시급한 상황인데요. 문제는 이게 결코 쉽게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하네요.

"이 근처 땅값이 어마어마하게 비싸. 주차장을 지으려면 땅이 있어야 하는데 땅값이 비싸니 할 수가 없는거지."

아무런 재정 지원없이 상인들의 힘으로 주차장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워보였는데요.

그래서 선택한 대안이 시장을 근처의 문화관광자원들과 연계하는 방안이라고 합니다.

"시장 근처 화성행궁과 화성박물관에는 큰 주차장이 있어, 거기에 차를 주차하고 관광을 즐긴 관광객들이 자연스럽게 시장까지 걸어올 수 있도록 하나의 관광권으로 묶는 작업이 진행 중이야."

즉, 주차장에서 시장까지 가는 길에 볼거리, 즐길거리를 마련해 관광이 쇼핑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쇼핑만을 위해 시장을 찾는다면 불편한 주차시설은 치명적인 약점이겠지만 어차피 가는 길에 볼거리가 있다면 차를 좀 멀리 주차하더라도 감수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200년 전통, 역사상 최초로 왕이 만든 장터, 선비상인들의 시장, 팔달문, 화성행궁, 화성박물관 등 수원의 주요 관광포인트와 거리적으로 인접한 이점 등 팔달문시장의 이야기거리는 정말 무궁무진한데요.
이 이야기들을 전달하기 위한 팔달문시장의 노력이  요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의 새로운 출구전략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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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매산동 | 팔달문시장관광안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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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최초로 왕이 만든 시장, 200년 전통의 팔달문시장입니다. 오랜 세월의 흐름만큼이나 팔달문시장은 특히 명소가 많기로 유명한데요~~
가봐야 할 곳도 먹어봐야 할 맛집도 너무나 많은 팔달문시장. 내맘대로 꼽은 팔달문시장의 명소들을 모아봤습니다.

<유상박물관> 팔달문 시장의 역사를 한자리에~


지난 2월 29일에 개관한 유상박물관입니다. 제가 소개할 명소들 중 가장 역사가 짧은 곳인데요. 하지만 이 박물관이 품고 있는 의미와 전시품들을 따져 보면 시장 내 그 어떤 곳보다 가장 역사가 길지 않을까 싶네요. 아직은 박물관을 관리할 인력 문제때문에 정식으로 문을 열어 놓지는 않았습니다. 조만간 상시개관을 할 계획이라고 하니 팔달문시장에 가시면 꼭 한번 들려보세요~

위치: 팔달문고객지원센터 2층

<만물상사> 없는 거 빼고 다 있는 보물창고~


58년 세월동안 한결같이 같은 자리에서 손님을 맞이하는 유서 깊은 가게, 바로 만물상사입니다. 카메라, 캠코더, 면도기, 시계, 음향기기, MP3, 배터리, 보청기 등등 이 가게에서 판매되는 품목들은 정말 말도 못하게 다양한데요.
이 가게와 얽힌 추억을 살짝 꺼내 놓자면 몇 년 전, 급하게 공CD가 필요한 적이 있었습니다. 밤이 늦어서 많은 상가들이 문을 닫은 상황이었는데 만물상사 불빛이 보이더라고요. 근처에 공CD파는 곳이 있는지 물어나 보자는 심정으로 들어갔는데...
뙇!!!! 공CD를 파는 게 아닙니까. 거기다가 가격도 굉장히 저렴했던 기억이 있네요~^^
만물상사는 아버지에 이어 아드님이 대를 이어 지키고 있는데요. 사장님도 굉장히 친절하시고 가격도 저렴해서 팔달문시장의 보물창고로 꼽았습니다.

위치: 팔달문시장 버스정류장 근처 우리은행 바로 옆

<입주집> 잠자다가도 생각나는 곱창의 맛


과연 수원사람들 중에 입주집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입주집은 40년 전통의 소곱창 구이 전문집입니다. 이 집도 모자가 대를 이어 운영하고 있는 맛집인데요.
'들어와서 入(입) 술 酒(주) 한잔' 하고 가는 집이라는 상호명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집에서 고기를 먹으면 술이 말 그대로 술술 넘어갑니다~~
콩나물 파무침을 판 위에 소곱창이랑 같이 올려 구워 먹으면 정말 그 맛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생각날 정도로 끝내줍니다. 

위치: 팔달문시장 통닭거리 내 진미통닭 옆 집

<통닭골목> 수원지역 치맥매니아들 다 모여라~

흔히 치킨골목이라고 부르는데요. 진미통닭과 용성통닭, 그리고 치킨타운이 서로 마주보고 모여있습니다. 각자 취향에 따라 진미가 더 낫다, 용성이 낫다, 치킨타운이 낫다고 말들이 많은데요. 결론은 어디를 가나 기본 이상은 다한다는 것입니다.
이곳 치킨골목의 특징은 치킨을 시키면 닭똥집 튀김을 서비스로 주는데요. 이게 정말 대박입니다. 치킨에 맥주가 생각날 때, 꼭 들려야 하는 곳!!!
팔달문시장의 치킨골목입니다.

위치: 팔달문시장 치킨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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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 | 입주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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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하면 흔히 떠오르는 이미지~
시골 할머니의 인심, 거리에 펼쳐지는 난전, 손님과의 흥정 소리 등  어릴 적 아련한 옛추억과 빠른 현대사회와는 동떨어진 느린 세계, 시골 풍경 등이 연상되면서 어느날부턴가 저에게 시장은 옛스러움의 대명사가 됐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시장=OLD'
이 편견 아닌 편견을 확실하게 깨 버린 시장이 바로 수원 팔달문시장입니다.
시설현대화시설을 통해 아케이드를 설치하고 거리와 간판 등을 깔끔하게 정돈한 시장들은 이미 많이 봤는데요.


팔달문시장의 현대화사업은 그 수준을 훌쩍 넘어섭니다.
IT기술을 품은 팔달문시장, 한번 둘러볼까요~~~

1. 복잡한 시장골목에서 헤맬 필요 없어요~


팔달문시장을 가보면 고객지원센터 쪽과 메인 거리인 유상의 거리 근처에 터치스크린 방식의 미디어보드 시스템이 설치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미디어보드를 터치하면 팔달문시장의 다양한 정보들이 나오는데요.
우선, 팔달문시장의 지난 사진 자료들은 물론 시장 내 상점 소개와 위치 정보, 주변 관광지 소개, 행사 등이 소개됩니다.
쇼핑을 하기 전, 내가 가고자 하는 상점의 위치를 알고 싶으면 사고자 하는 품목에서 상호명만 클릭하면 현재 위치에서 상점까지 어떻게 가야할 지 가는길이 바로 표시가 됩니다. 더 이상 복잡한 시장골목에서 헤맬 필요가 없게 된 것이죠~~ 

2. 세일 쿠폰도 바로바로 확인 가능해요~

대형마트에 가면 제품마다 몇백원씩 할인해주는 세일 쿠폰을 볼 수 있는데요. 팔달문시장도 조만간 미디어보드를 활용한 세일쿠폰제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미디어보드에 상점을 클릭하면 상점 위치와 소개,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인 세일 이벤트 쿠폰이 함께 뜨는 시스템이라고 하는데요. 그 쿠폰을 핸드폰으로 찍어가면 할인을 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현재 시스템은 모두 구축이 됐고 이벤트 참여 상점을 모집하는 단계라고 하네요.
앞으로 팔달문시장으로 쇼핑가면 어떤 상점에서 쿠폰 세일을 하는지, 미디어보드부터 클릭해봐야 할 듯 합니다~

3. 실시간 CCTV로 도난, 화재 예방은 물론 시장분석까지  

이뿐만이 아니에요. 팔달문시장에는 실시간 유비쿼터스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시장 내 CCTV 설치를 통해 도난은 물론 화재가 발생하면 바로 관련 상점과 관계기관으로 그 정보가 전달된다고 합니다.  또 시장을 방문하는 고객의 객관적인 유입통계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고객들이 많이 오는 시간대에 맞춰 이벤트 등도 진행할 수 있다고 해요.

4. 상인 라디오DJ들의 생생한 쇼쇼쇼!!!
 


전통시장에서 상인DJ들이 라디오 방송을 하는 모습. 팔달문시장에도 조만간 상인들의 생생한 라디오 쇼를 들을 수 있다고 합니다. 라디오 개국은 했는데 아직 정규 프로그램화는 하지 않았다고 해요. 라디오 방송을 하는 시장들은 종종 볼 수 있었는데요.
팔달문시장의 방송시스템은 좀 더 특별하다고 해요. 국내 최초 무선방송시스템을 갖쳐서 외부 전화로도 실시간 원격방송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하룻밤만 지나도 새로운 기술이 나오는, 그런 시대에서 팔달문시장은 과거의 전통을 지키는 동시에 현대의 기술을 발빠르게 받아들이고 있었습니다.
이런 팔달문시장의 노력이 미래 200년 후에는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그 미래의 모습이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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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매산동 | 팔달문시장관광안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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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운날이면 뜨끈한 국물이 땡기기 마련이죠. 지난주 팔달문시장을 찾았을 때가 딱 그런 날이었습니다. 꽃샘추위에 강한 바람까지 불어서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온 몸에 으실으실 찬 기운이 확 들어오는 게 딱 감기 걸리기 좋겠더라고요.

"으~~ 추워~~"

몸도 춥고 혼자 시장안을 돌아다니려니 마음도 춥고....
꽁꽁 얼어붙은 저의 몸을 녹여 줄 아주 쎈~~처방이 필요하던 찰나~
저의 레이다에 딱 포착된 것이 바로 팔달문시장의 별미. 꽃게양념어묵입니다~~^0^


이 날은 날씨가 추워서 밖에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았는데요. 이 오뎅집만은 예외였습니다. 추위를 피해 모인 사람들로 북적북적~~
보글보글 뜨거운 오뎅 국물의 김과 사람들의 열기가 합쳐져서 정말 핫한 곳이었습니다.

추위에 떨던 저는 얼렁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서 매운어묵과 매운국물을 주문했습니다. 어묵 1개에 700원.


매운맛에 자신있으신 분들은 그냥 드시지 마시고 저 옆에 있는 특제 소스를 발라서 드셔보세요. 특제소스는 주인아주머니가 직접 재배한 고추와 무, 대파, 배, 사과 등을 오랜 시간, 조린 후 숙성과정을 거쳐 만든 것이라고 하더라고요.
이  소스를 바른 후 어묵을 한 입 베어 물면....
정말 추위고 뭐고 없습니다. 그냥 혀 끝이 짜릿한 것이 입에서 불이 나옵니다!!!!


언뜻봐서는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평범한 노점상인데요. 외관만 보고 그냥 지나치시면 후회하십니다. 어묵 하나로 MBC화제집중부터 KBS VJ특공대, SBS생방송 투데이 등 지상파 방송3사를 석권한 아주 특별한 맛집 중에 맛집이거든요.
특히 이곳이 유명한 이유는 얼큰하면서도 시원 칼칼한, 깊은 국물맛 때문입니다. 이 국물맛을 보기 위해 수원시민이 아닌 외지인들도 특별히 이곳을 찾는다고 해요.


"꽃게어묵이라고 하면서 게 껍데기가 국물 위로 둥둥 떠다니는거 있잖아. 그건 진짜 꽃게어묵이 아니야. 꽃게 국물을 우려낼려면 껍데기가 그렇게 국물 위로 나오면 안돼. 우리집 봐봐. 어디 게껍데기가 보이나? 다 국물 속에서 푹 우러나오고 있어서 보이지가 않는 거야. 이게 바로 진짜 꽃게어묵이지, 안그래?"

이곳에서 '꽃게 양념어묵' 노점상을 8년째 운영하고 계시는 주인 아주머니께서는 맛의 비결로 푹 고아 충분히 우려낸 꽃게 국물과 부산에서 비행기로 운송해온 신선도 높은 어묵, 베트남산 땡초라고 말씀해주셨어요.

이렇게 영업 비밀을 막 노출해도 되는 건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 집만의 얼큰하면서도 시원하고 매콤한 꽃게양념어묵 맛을 보기 위해 멀리서도 찾아오시는 손님들이 많다고 하니 정말 맛집은 뭐가 달라도 달라요.

혹시 쉬는 날은 있냐고 물어봤더니 아주머니 왈

"딱히 쉬는 날은 없어~.아주 비가 많이 오거나 아주 눈이 많이 오는 날만 빼고 항상 문을 열지. 혹시나 우리집 어묵 먹고 싶어서 먼 길 찾아 왔다가 그냥 가게 할 수는 없잖아~~"

환한 미소와 함께 아주머니가 건내주시는 어묵과 함께 얼큰한 국물을 종이컵에 담아 호호 불어 먹다보니 어느새 추위가 저 멀리 달아났습니다.
몸과 마음이 허할 때, 팔달문시장 별미 '꽃게양념어묵' 한꼬치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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